우크라 여성의 위험천만 일상..."미사일 피하고 가던 길 걸어가" [영상]

우크라 국방부, SNS에 영상 게시해

생활입력 :2022/04/19 16:39

온라인이슈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여성이 아슬아슬하게 미사일 폭격을 피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근처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잠시 주저앉은 여성이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동요 없이 걸어 나가는 모습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러시아군의 폭격이 자행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여성이 폭탄을 피해 걸어나가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출처 :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2022.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두 달 전까지 우크라이나 시민 누구도 이런 현실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젠 (미사일 폭격과 같은) 이런 일이 평범한 일상이 됐다"면서 해당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양손 가득 장구비니처럼 보이는 것을 들고 길을 걷고 있으며, 반대편에도 2명의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그러던 중 미사일이 쓰레기통 근처에서 폭발하면서 불꽃이 일었고, 여성은 자리에 잠시 주저앉았다.

파편이 튈 동안 머리를 감싸고 있던 이 여성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간다. 다행히 이 순간 인명 사고는 없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이 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폭격한 지난 17일 포착됐다. 하르키우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시민 6명이 사망했으며, 사흘간 18명이 하르키우시에서 사망했다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8일 연설에서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지난 17일까지 최소한 202명의 아이들이 사망했으며, 563명 이상의 아이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사무소(OHCHR)도 18일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이날까지 489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확인됐다고 했다. 이들 중 사망자는 어린이 169명을 포함해 207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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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리우폴, 하르키우의 이지움, 루한스크의 포파스나, 키이우의 보로댠카 등 교전 지역에서는 사망자 확인 작업 및 정보 수신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유엔 측은 추정하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