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정식종목 된 e스포츠...첫 우승 준비하는 한국

[이슈진단+]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 나선 한국e스포츠협회

디지털경제입력 :2022/04/15 11:38

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램방 아시안게임에 시범종목에 채택됐던 e스포츠가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두고 게임산업에 대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대형 스포츠이벤트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은 게임과 e스포츠가 특정 계층만 향유하는 문화, 방구석에서만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많은 이들이 향유하는 문화가 됐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등의 사례처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대중의 관심이 몰려들어 해당 종목이 상승세를 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는 이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이런 세간의 기대에 발 맞추듯 2022 아시안게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종목에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하스스톤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 대거 포함되며 대중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상기한 종목 외에 아레나오브발러, 도타2, 몽삼국2, 스트리트파이터5 등의 종목도 포함됐다. 다만 아레나오브발러, 도타2, 몽상국은 선수 기반이 취약해 국가대표 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해당 종목의 선수단 파견을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3월 말부터 종목별 지도자를 선임해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김정균 감독,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윤상훈 감독, 하스스톤에는 김정수 감독, 피파온라인4에는 신보석 감독, 스트리트파이터5에는 강성훈 감독이 선임됐다. 모두 각 종목에서 확실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로 지도자 선임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도 설립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적즉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선수단 구성은 철저한 실력 위주로 발탁할 예정이다. 각 종목에서 현재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는 이들을 추려 국가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고 이를 통과하는 이들로 선수단을 구성한다. 이름값이나 병역혜택 등을 이유로 선수를 발탁해 물의를 빚었던 타 종목 국가대표 선발과 같은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선수들 역시 국가대표 선수단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선발전 진행도 치열하게 진행된다. 피파온라인4는 국가대표로 나설 1명과 예비 1명을 뽑기 위해 총 32명의 선발전 참가 인원을 결정했다. 스트리트파이터5는 짧은 시간에 경기가 끝나는 종목 특성을 고려해 128강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두 차례에 걸쳐 펼친 후 2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하스스톤은 256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사전 선발전을 진행 후 36명을 추려 최정 선발전을 펼친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위원회가 종목별 소위원회가 직접 선수를 선발한다.

리그오브레전드 예비 명단에는 ’기인’ 김기인(광동 프릭스), ’제우스’ 최우제(T1), ’캐니언’ 김건부(담원 기아), ’오너’ 문현준(T1), ’페이커’ 이상혁(T1), 쵸비 정지훈(젠지 e스포츠), ’데프트’ 김혁규(DRX), ’구마유시’ 이민형(T1), ’케리아’ 류민석(T1), ’베릴’ 조건희(DRX) 이상(포지션별 이름 가나다순) 총 1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선수는 소집훈련과 공개 평가전을 치러 개인 실력 외에도 조합과 훈련 태도 등을 평가받게 된다. 소위원회는 이를 검토해 최종 6인을 선발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역시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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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펍지 모바일 한국 대표팀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2022 스프링 시즌1의 2주 차까지의 상위 4 팀의 주전 선수들과 PMPS 및 일본 리그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 중 우수한 기량을 보인 선수들 가운데서 선발한다.

이렇게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뽑은 30명의 후보군 중 경기력 등이 가장 뛰어난 최종 5인이 국가대표로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