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볼래] 춘곤증 확 깨게 하는 OTT 추리·스릴러물 모음

넷플릭스 '추즈 오어 다이', 디즈니+ '나일강의 죽음', 애플tv+ '하우스 오브 구찌'

방송/통신입력 :2022/04/15 13:24

만개했던 벚꽃도 사라져가고 날씨는 점점 더 따뜻해진다. 완연한 봄날씨에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기 일쑤다. 자꾸만 노곤하다면,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함께 졸음을 쫓아낼 수 있는 추리·스릴러를 즐겨보면 어떨까.

4월 셋째주에도 OTT에는 볼만한 작품들이 몰려온다. 넷플릭스는 선택 아니면 죽음을 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추즈 오어 다이', 디즈니플러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나일강의 죽음', 애플tv는 구찌 가문의 살인사건을 담은 '하우스 오브 구찌'를 선보였다. 

추즈 오어 다이: 목숨을 위협하는 게임의 결말은

선택, 아니면 죽음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추즈 오어 다이'는 케일라와 아이작이 상금이 걸린 정체불명의 비디오게임 '커서'를 재작동시키며 공포로 얼룩진 비현실적인 세계로 들어서는 내용을 다룬다.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케일라와 게임 회사 운영을 꿈꾸는 아이작은 큰 액수의 상금을 준다는 레트로 게임 커서를 발견한다. 게임을 플레이하자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두 사람은 화면에 나타나는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하는 기로에 선다. 

두 사람의 선택은 비디오게임이 아닌 실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주변 사람들은 상상치도 못할 고통에 휩싸이게 되고, 게임은 점점 두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고통받을수록 상금이 올라간다는 이 게임 속에서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원헌드레드'로 스타덤에 오른 아이올라 에번스와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에이사 버터필드가 주연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는 추즈 오어 다이는 1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나일강의 죽음: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명품 추리극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바로 부유한 상속녀 리넷. 마침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리넷에 원한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범인을 추려낸다. 

리넷의 재산관리인, 재력을 경멸하는 대모, 리넷의 재력을 부러워하는 간호사, 리넷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비서, 그리고 리넷과 치정문제로 얽혀있는 사람들은 단숨에 용의선상에 오른다. 포와로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지만, 결정적 키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진다.

나일강의 죽음은 애거서 크리스티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크리스티가 생전 가장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나일강의 죽음은 작가가 실제로 이집트를 여행할 때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 생생함을 더한다. 

크리스티가 소설을 집필했던 카타락트 호텔을 재현한 호텔 세트부터 실제 신전과 같은 높이와 너비로 지어진 거대한 아부심벨, 화려한 이집트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일강의 죽음은 지난달 30일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됐다. 

하우스 오브 구찌: 구찌를 갖기 위해 구찌를 죽이기로 했다

평범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는 우연히 찾은 파티에서 마우리치오 구찌를 만난다. 당당한 파트리치아의 모습에 끌린 마우리치오는 아버지 로돌프 구찌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트리치아의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파트리치아는 구찌로부터 동떨어진 삶을 사는 마우리치오를 그저 보고만 있지 않는다.

구찌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파트리치아는, 마우리치오를 구찌 CEO 자리에 올려놓기에 이른다. 사업가로서 별다른 재주가 없었던 마우리치오는 한순간에 구찌를 위기에 빠뜨리고, 파트리치아와 이혼하기에 이른다. 한순간에 구찌 가문에서 밀려난 파트리치아는 마우리치오를 몰락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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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는 명품 뒤에 숨은 추악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화려하지만 속은 뒤틀려있는 구찌가의 이면이 낱낱이 드러나고, 화려함을 욕망하다 몰락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이러니한 감정을 자아내게 한다. 

하우스 오브 구찌에는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구찌가의 화려함을 완성한 영화 속 의상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지난 14일 애플tv플러스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