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들이 등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게임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랫폼을 앞세워 기대 이상 성과를 얻은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새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를 비롯해 넷마블과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블록체인 관련 게임 사업에 본격 나섰다.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투자는 수년전부터 화두로 떠올랐었지만, 위메이드가 지난해 플레이 투 언(P&E) '미르4 글로벌'을 흥행시킨 이후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방식이 게임 흥행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흥행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매출은 3천373억 원, 영업이익은 1천9억 원이었다.
위믹스 플랫폼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위믹스 대열에 합류했고, 최근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글로벌'이 출시 이후 단기간 동시접속자 수 50만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믹스 온보딩 게임은 올해 100종이 목표로, 상반기에만 최소 20여종이 출시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
위믹스 플랫폼은 위메이드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플랫폼 토큰 거래 수수료가 위메이드 실적에 반영되서다. 거래 수수료는 각 게임별 유틸리티 토큰을 위믹스 토큰 등으로 교환할 때 발생한다. 미래에셋증권의 리포트를 보면 위믹스 플랫폼의 매출액은 올해 540억 원에서 내년 2천540억 원(+370%, YoY)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확대에 힘을 실으면서, 위믹스 토큰의 거래 가치 보존에도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어제(13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달부터 급여와 배당금 전액을 위믹스 토큰을 구매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위믹스 가치 보존을 넘어 미래 비전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 그룹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진심이다. 넷마블은 MBX와 아이텀큐브, 컴투스 그룹은 C2X 플랫폼을 통해 자체 개발작 뿐 아닌 파트너사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각 게임사는 백서 공개로 사업 청사진을 드러내기도 했다.
넷마블의 MBX 플랫폼에 출시되는 게임은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이 있다. 여기에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는 별도로 구축한 아이텀큐브 플랫폼에 '골든브로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MBX와 아이텀큐브는 다른 플랫폼으로,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엔씨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이달부터 C2X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인다. 컴투스홀딩스는 '크로매틱소울:AFK레이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먼저 꺼낸다.
향후 C2X 플랫폼에 출시되는 게임으로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거상M 징비록' '월드 오브 제노니아' '게임빌프로야구' 등이 있다.
일부 게임사는 블록체임 관련 투자 확대에도 팔을 걷어 붙이기도 했다. 투자를 통한 기술 및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였다.
위메이드는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현 위메이드플레이)를 인수해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이후 밸로프와 투핸즈게임즈, 소프톤, 아이오텍스, 에픽리그, 썸에이지 등 게임사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컴투스 그룹의 투자는 컴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기업인 엑스 포퓰러스, 모비 테크 에이에스, 매트릭스랩스, 5X5 게이밍, 브리더다오 등에 순차적으로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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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네오위즈와 크래프톤 등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나섰다. 네오위즈는 네오핀 플랫폼을 통해 P&E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크래프톤은 솔라나와 손을 잡고 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넷마블과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크래프톤 등이 블록체인 관련 게임 사업에 나섰다. 위메이드가 많은 실험과 도전을 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면, 다른 게임사들은 따라가는 분위기"라며 "지켜봐야할 부분은 위메이드의 뒤를 이어 각 후발주자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다. 이에 대한 이르면 상반기에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