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본격 나선다.
13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 광저우 등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 1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혼다는 향후 10년 간 약 8억 엔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영역 투자액이 5억 엔 규모라고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30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 200만 대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이같은 혼다의 전동화 계획은 중국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혼다는 2020년 대 후반기 각 지역별 모델 전략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을 글로벌 핵심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삼아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인다. 2027년까지 중국에서만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발표로 미뤄보면, 중국 시장 출시 모델이 글로벌 모든 모델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다. 2030년 후에는 중국에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순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모델로 전환하고 더 이상 내연차 모델을 판매하지 않는다.
중국 현지 전기차 생산 능력 역시 확충하게 되며, 광저우와 우한에 각각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일환으로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첫 전기차 '둥펑혼다 e:NS1'을 4월 말 정식 출시한다. 이 신차는 이미 예약판매에 돌입했으며 가격은 18만~21만 위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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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에서는 2024년 GM과 공동으로 개발한 두 개의 중대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중 한 모델은 혼다 브랜드로, 한 모델은 아큐라(Acura) 브랜드로 출시된다. 혼다는 북미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도 2024년 상반기 약 100만 엔 가격대의 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