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나...국내 가전시장 성장률 둔화

시장조사업체 GfK 발표, 올해 1~2월 가전시장 전년比 성장률 0.5%

홈&모바일입력 :2022/04/13 17:02    수정: 2022/04/13 17:04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가전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해 1~2월 국내 가전 시장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5%에 머물렀다고 13일 밝혔다. 대형 가전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7.0%다. 이에 생활 가전, 주방 가전, IT, 카메라 제품군이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가전 시장 성장률을 상쇄했다.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자료=GfK)

국내 가전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 2020년에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 뒤 2021년 전년 대비 성장률 5.9%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0%대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채널 성장률은 22.7%이고, 올해 1~2월은 전년 대비 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채널은 쿠팡·위메프·티몬 등 소셜 커머스로 지난해 38.7%, 올해 1~2월 20.9%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39.8%였던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올해 1~2월 45.9%까지 상승했다.

국내 가전시장 온오프라인 채널 성장률 (자료=GfK)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백화점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률 14.0%로, 오프라인 채널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2월에는 9.1% 성장률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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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다른 오프라인 채널과 달리 백화점 시장은 대형 가전 매출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신규 대형 매장 출점과 매장 내 체험 공간 확대 등으로 잠재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에게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다가간 점이 유효했다고 풀이된다.

문성웅 GfK 유통서비스팀 팀장은 "코로나로 확대된 국내 가전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수요와 가격 모두 성장했던 코로나 초기와는 달리 점차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공급망 문제 역시 가전 시장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당분간은 가격 중심으로 시장의 규모가 유지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