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R 헤드셋 출시 내년으로 미뤄질 것"

홍콩발 증권사 보고서 "내년에 최대 150만대 판매 전망"

애플이 지난 해부터 개발중인 AR·VR 헤드셋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 전문 매체가 제프 푸(Jeff Pu) 홍콩 하이통국제증권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헤드셋 출시를 내년 1분기로 미뤘고 내년 한 해 동안 100만 대에서 150만 대 정도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MR 헤드셋 렌더링 (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해 애플이 직접 설계한 칩을 장착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며 카메라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센서를 장착해 소니와 센서 제조사들의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MR 헤드셋은 가벼운 무게에 2개의 메인 프로세서, 4K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2개, 15개의 광학 모듈, 시선 추적 기능과 와이파이 6E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약 3000달러(약 358만원)로 예상된다.

애플 헤드셋 출시 시기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궈밍치 홍콩텐펑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시 시점을 올 연말로 예측했다. 대만 디지타임스도 지난 2월 부품 공급업체 정보를 통해 "애플 헤드셋이 올 연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애플에 정통한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과열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문제 등을 들어 제품 공개 시기조차 단정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