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골프·티켓 M&A 강화…상장 전 몸집 키운다

골프·티켓 솔루션·렌터카 물론 아프리카 기업도 투자...'글로벌 여가 플랫폼' 발돋움

인터넷입력 :2022/04/12 07:19    수정: 2022/04/12 13:57

야놀자가 티켓팅, 골프장 솔루션 기업,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 등 여가 관련 기업에 잇달아 투자하며 상장 전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골프장 통합 솔루션 전사자원관리(ERP) 업체 ‘이츠원’과, 국내 티켓팅 솔루션 기업 ‘스마틱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야놀자는 지난달 렌터카 플랫폼 캐플릭스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르기도했다.

지난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은 야놀자는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 지분 70%를 사들이며 여가 플랫폼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국내 골프·티켓·렌터카부터 아프리카 기업까지 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야놀자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뮤렉스파트너스와 함께 골프장 ERP 솔루션 기업 이츠원 투자에 참여했다. 이츠원은 2005년 설립된 골프장 IT 솔루션 개발 공급 업체로, 자체 골프장 통합 운영 시스템을 보유했다. 이츠원은 대명리조트, 대명비발디, 제주,헤슬리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베트남, 일본 등 해외에도 솔루션을 수출 중이다.

이어 8일 야놀자클라우드는 티켓팅 IT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틱스에 인수조건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마틱스는 전국 300여 개 문화, 레저 시설에 온오프라인 통합 티켓 솔루션과 현장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해당 투자로 스마틱스와 함께 레저 문화 공간 통합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강화해, 이용권 발행·예약 및 잔여 티켓 관리 등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야놀자는 지난달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 ‘캐플릭스’에도 투자해 해당 기업 2대 주주에 올랐다. 캐플릭스는 렌터카 공유 서비스 ‘제주패스’와 렌터카 전용 차량 구독 서비스 ‘모자이카’를 운영 중이다. 야놀자는 캐플릭스 투자로 제주 특화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야놀자의 잇단 투자는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 1일 아프리카 호스피탈리티 기업 호텔온라인에도 투자했다고 알렸다. 해당 기업은 아프리카 23개국 5천여 개 이상 호텔에 운영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 '글로벌 여가 플랫폼' 도약 기업가치↑..."상장 시기·장소 정해진 바 없어"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

야놀자의 골프장, 티켓팅 등 여가 관련 솔루션 투자는 지난해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며 선언한 ‘글로벌 여가 플랫폼’ 도약을 현실화해,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총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유치금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후 야놀자는 지난해 말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인수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2020년 말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며 지난해를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야놀자는 아직 상장하지 않았으나, 기업가치는 10조원대로 성장해 데카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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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야놀자는 “상장 관련해 현재 시기와 장소 등이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 3천748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것이다. 야놀자는 2020년 매출 2천888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