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는 국민에게도 3차접종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경우 같은 변이주에 감염될 확률이 낮고, 이미 감염을 통해 충분히 면역력이 형성됐기 때문에 3차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권근용 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확진 이력이 있음에도 3차 접종을 권고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검토 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2차 접종 후 확진된 사람에 대해서는 3차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미접종자가 확진됐을 경우에는 완치 후 2차 접종까지만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날 당국은 올 가을이나 겨울 또 다른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주의 유행으로 국민의 30%가 감염력을 갖게 되면서 접종 지침을 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477만8405만명으로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28.8%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진 이력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게 된다면 어디까지나 중중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에 그칠 뿐이지,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또 몇달째 오미크론 변이주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오미크론 변이주에 걸릴 확률도 낮다고 지적했다. 물론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가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겠지만, 증상이 심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 감염자체가 백신과 똑같다"며 "(이미 한 차례 감염된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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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차접종 후 감염되는 사람들은 2차접종자보다 자연면역으로 항체가 많이 생기고 (면역력이) 오래간다"며 "2차접종자도 3차접종자보다 오랫동안 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확진자의 3차접종은 득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위험군의 경우 (중증화를 막기위해서는) 필요하면 치료제를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