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려도 '실외 마스크 해제'는 아직…이유는?

인터넷입력 :2022/04/07 15:31

온라인이슈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다른 방역지침을 해제한다고 할지라도, '실외 마스크 착용'은 가장 마지막에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문제는 방역조치 해제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행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거리두기의 효과성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와 특히 생업시설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부터 해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를 완화해 2주간 더 적용하기로 하면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기간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면 18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는 방역조치를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에대해 손 반장은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면서도 "이 부분은 방역상황 등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신© News1 조태형 기자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끝났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이미 해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현재 대중교통, 사무실 등에 대해서는 일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치료제 확보 등을 적용한 후 마지막으로 적용해야 하며, 이때까지는 최소 2~3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경우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고 할지라도, 집회, 시위 등에 대한 마스크 착용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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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아무런 방역수칙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며 "사망자가 줄어들고, 확진자 수가 통제가능한 범위 내로 줄어드는 상황이 온다면 실내마스크 해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