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에서 활동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을 가로지르며 이동하는 먼지폭풍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IT매체 씨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강한 먼지 폭풍이 화성의 하늘을 어둡게 만드는 멋진 장면이다.
큐리오시티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여기 어두워졌지? 그것은 해즈캠(Hazcam)으로 찍은 먼지구름이다. 처음으로 포착한 먼지 폭풍은 아니지만, 크기와 가까움은 짙은 그림자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화성은 지표면을 가로지르며 부는 회오리 바람인 ‘더스트 데빌’(dust devil), 일명 ‘먼지 악마’로 악명이 높다. 먼지 악마는 화성의 모래 언덕이나 지표면을 지나가며 어두운 색의 긁힌 자국 등을 남긴다.
NASA는 " 먼지 악마의 트레이드마크인 소용돌이나 비틀림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먼지 악마가 아니라 돌풍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화성 게일 분화구 근처에서 해당 지역이 한 때 미생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
관련기사
- NASA 인사이트호, 먼지와 사투…"바람아 불어다오" [여기는 화성]2022.01.12
- NASA 인사이트호, 쌓여 있던 화성 먼지 털어냈다 [여기는 화성]2021.06.29
- 붉은 행성 ‘화성’에서 포착된 거대 모래 파도 [여기는 화성]2022.01.13
- 우주에서 본 사하라 먼지 폭풍의 모습2020.06.23
화성의 부는 심한 먼지폭풍은 화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탐사 로버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먼지폭풍으로 2019년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가 임무를 종료했고, 지난 1월 지표면을 조사하고 있는 인사이트호도 먼지 폭풍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큐리오시티 로버의 경우 태양광으로부터 전력을 얻지 않고 4.5kg의 플루토늄 핵 에너지로 가동하기 때문에 먼지가 많은 화성의 환경에서도 활발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