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이투안, 봉쇄된 상하이에 무인차 투입

한 번 운행 때 최대 150kg 식료품 운송

인터넷입력 :2022/04/07 09:42    수정: 2022/04/07 09:53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도 코로나19로 봉쇄돼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하이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무인차를 투입했다.

6일 중국 언론 원후이바오에 따르면 메이투안은 식료품 및 생필품 유통 거점 등에 수십대의 자율주행 배달 무인차를 배치했다. 샤오황처라 불리는 노란색 무인 배달차는 한 번에 150kg까지 싣고 스스로 목적지까지 달릴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받을 주민에게 알림 문자를 전송해 준다.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QR코드 스캔 또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물품을 픽업한다. 

메이투안에 따르면 샤오황처는 이미 베이징, 광저우, 난징, 청두 등지에서도 투입됐다. 차량에는 라이다, 고화질 카메라 등 26개의 센서가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며, 사람간 접촉없는 배송 작업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투안의 샤오황처 이미지 (사진=펑파이신원)

메이투안은 지난 4일 오전 샤오황처를 상하이 푸둥신구에서 운영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5일부터 뤼저우캉청 등 아파트 단지 생필품 배달에 투입했다. 메이투안은 앞으로 무인차 투입을 늘릴 계획이다.

뤼저우캉청 아파트 단지에는 5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최대 적재 중량이 150kg이기 때문에 가구당 10~15kg 남짓한 물품을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운행하면 10가구 이상 배송할 수 있다. 

메이투안에 따르면 무인차는 배송을 다녀올 때마다 소독하고 있다. 

투입되자마자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식료품 및 생필품 유통 거점 인력들이 하루 10여 시간 근무하면서 차량에 물품 싣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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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메이투안뿐 아니라 징둥, 다다 등 여러 중국 인터넷 배달 플랫폼이 무인 로봇 물자 배송을 하고 있다. 배송 시간은 왕복 약 10분 정도며 가장 먼 곳도 20분이면 배송이 완료된다.

징둥로지스틱스는 지난 3월 28일 무인차를 상하이 푸둥신구에 투입했으며, 이 무인차는 100kg 가량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