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바깥에서 가장 뜨거운 대기를 가진 행성 두 개가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6일(이하 현지시간) 지금까지 관측된 외계행성 중 가장 뜨거운 대기를 가진 행성들을 발견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두 외계행성의 이름은 WASP-178b와 KELT-20b다. WASP-178b는 지구에서 1300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KELT-20b의 경우 400광년 거리에 있다. 이 행성들의 대기온도는 섭씨 1,648도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 두 외계행성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뜨거운 행성 대기를 가지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두 행성은 항성 가까이에 있어 극한의 기상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 중 WASP-178b는 한 면이 항상 항성을 향하도록 고정되어 있으며 슈퍼 허리케인 속도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이 행성의 어두운 면은 일산화규소가 구름에서 비로 내리는 암석으로 응축될 만큼 낮은 온도를 가지고 있지만, 밝은 면은 낮이 아닌 새벽과 황혼에도 암석을 기화시킬 만큼 뜨겁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데이터를 통해 이 행성들을 관측했다. 데이비드 싱 존스홉킨스 대학 박사는 "우리는 여전히 다양한 행성 환경의 날씨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WASP-178b에 대한 연구와 지난 1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된 KELT-20b 연구의 공동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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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관측된 맹렬하게 뜨거운 행성들은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발견한 5,000개가 넘는 외계 행성 중 하나다.
연구진들은 이런 외계행성들이 우리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우리 은하계에 있는 행성의 기상조건이 어떤 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