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는 S클래스급'…동급 중 가장 고급스러운 신형 C클래스 타보니

부드러운 승차감도 인상적…추천 모델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카테크입력 :2022/04/07 07:11

벤츠 신형 C클래스
벤츠 신형 C클래스

S클래스 못지않은 실내 분위기를 제공한다. 동급 중 가장 고급스럽다. 승차감도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다.

C클래스는 벤츠 베스트셀링카다. 1982년 190(W201)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1천50만대 이상 판매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조형적 완성도를 높이고 안전·편의사양을 늘린 결과다.

중요한 모델인 만큼 신형 6세대도 눈에 띄는 개선을 일궜다. S클래스와 흡사한 실내 조형을 갖추는가 하면 동급 중 가장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실내

핵심인 실내는 S클래스와 흡사하다.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운전석 쪽으로 6도 기울어진 11.9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이 그 자리 그대로 있다. S클래스에서 처음 선보인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a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설치했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더불어 뛰어난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도 무선 지원한다. 손과 몸이 닿는 곳은 질 좋은 가죽으로 마감했다. 조립 품질은 패널과 패널 사이 빈틈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공간은 넓다. 이전보다 25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이다. 2열도 넉넉하다. 무릎·머리공간 모두 적당하다. 2열 시트는 60:40 비율로 접힌다.

C클래스 2열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그릴

외관은 짧은 앞뒤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로 역동적인 비율을 드러낸다. C200 4매틱 아방가르드는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 LED 헤드램프, 18인치 경량 알로이 휠로 패밀리룩을 완성하고 C300 AMG 라인은 스타 패턴 그릴, 디지털 라이트, 19인치 AMG 경량 알로이 휠 등으로 남다른 이미지를 자아낸다.

엔진은 C200·C300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탑재해 가속 시 최고 20마력을 추가 제공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 제동을 지원, 효율을 높인다.

C200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m를 발휘하고 C300은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낸다. 두 모델 모두 9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C200이 7.1초, C300은 6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벤츠 신형 C클래스

승차감은 두 모델 모두 부드럽고 푹신하다. 체급 이상의 차를 타고 있는 듯 기분 좋은 착각을 일으킨다. 포트 홀, 과속 방지턱 등 노면에서 전달되는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고속 안정성도 높고 굽잇길 역시 매끄럽게 돌아나간다. 시트는 몸을 잘 감싸며 앉은 자세도 적당해 시야가 넓다. 풍절음 등 각종 소음은 잘 막았다. 고속에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동승자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주행 성능은 C200이 더 나은 편. 출력·토크도 적당하고 굴림 방식 역시 네바퀴 굴림이기에 다루기 더 쉽다. 밸런스가 좋다. C300은 잘 나가는 만큼 댐퍼가 조금 더 단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큰 요철을 지날 때마다 출렁이는 느낌을 접할 수 있다.

전 모델에서 기본 제공하는 안전사양으로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액티브 레인 키핑 어시스트 ▲사고 발생 위험을 미리 감지해 탑승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 세이프 등을 제공한다.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신형 C클래스는 S클래스 못지않은 실내 조형과 효과적인 노면 충격 흡수로 동급 중 가장 고급스러운 거주성을 제공한다. 추천 모델은 C200. 헤드업 디스플레이,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통풍 시트 등이 빠졌지만 균형 잡힌 운동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값은 C200이 6천150만원, C300이 6천800만원이다.

■ C클래스의 흥미로운 사실 네가지…독일서 E클래스보다 위상 높아

C클래스 역사는 1982년 190(W201) 공개와 함께 시작됐다. 190은 S·E클래스에 이은 벤츠 세 번째 승용 모델이자 브랜드 첫 콤팩트 클래스였다. '콤팩트한 차에 담긴 첨단 기술'을 약속하며 많은 이의 선택을 받았고 지금까지 그 약속 지키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벤츠 베스트셀링카 C클래스에 대한 네 가지 사실을 살펴본다.

190(W201)

하나_C클래스는 현행 벤츠 작명법인 '문자+숫자'를 시작한 첫 모델이다. 1993년 W202 C클래스가 나오기 전까지 벤츠 전 라인업은 '숫자+문자' 작명법을 따랐다. 190E가 대표적인 예다. C클래스가 작명법을 바꾼 해에 E·S클래스도 W124와 W140으로 모델명을 바꿨다.

둘_C클래스는 1997년 A클래스가 나오기 이전까지 벤츠 엔트리 모델이었다. 지금은 A·B·CLA 등 밑을 받혀주는 모델이 여럿 등장해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독일 현지에서는 S클래스 다음가는 차종으로 꼽히기도 한다. 'E클래스는?'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택시로 많이 쓰여 그 가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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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_C클래스는 세대를 거듭하며 덩달아 크기도 커진 케이스다. 현행 C클래스 크기와 1세대 E클래스 크기가 거의 같다는 게 그 증거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더욱 더 풍요롭게' 만들다 보니 필연적으로 차체가 커졌다. C클래스에 앉으면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넷_C클래스는 W203 시절 디젤 AMG 모델을 제품군에 포함하고 있었다. 5기통 3.0리터 디젤 터보를 얹어 최고 228마력, 최대 55.1kg.m를 발휘했다. 잘 팔리지는 않았다. 엔진·배기음이 형편 없었기 때문. 결국 디젤 AMG C30cdi는 2004년 나온 가솔린 C55에 바통을 넘기고 단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