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솔리다임, 첫 합작품 공개…인텔 낸드 인수 3개월 만

기업용 SSD 출시…"낸드 사업 양사 시너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4/05 15:55    수정: 2022/04/06 10:47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고서 3개월 만에 두 회사 기술력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5일 솔리다임과 개발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55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미국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세운 SSD 자회사다. P5530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를 조합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타워(사진=SK하이닉스)

SSD는 낸드 메모리 기반 정보 저장 장치다. 단품 낸드에 컨트롤러 같은 주변 장치를 더해 성능을 높인다. 안정적이고 용량이 큰 기업용 SSD는 주로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간다. 컨트롤러는 컴퓨팅 시스템의 메인 보드와 운영 체제가 낸드 메모리를 저장 장치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칩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자마자 합작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기업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P5530은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4세대(Gen 4)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PCIe는 디지털 기기의 메인 보드에서 쓰이는 직렬 구조의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다. 저장 장치를 연결하는 기술로, 초당 8GB 이상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신제품 용량은 1·2·4TB 3가지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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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솔리다임)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한국 SK하이닉스와 미국 솔리다임의 역량을 합쳐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며 “1+1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는 “D램에 비해 부족했던 SK하이닉스 낸드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신호탄을 쐈다”며 “SK하이닉스와 낸드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