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의 시대, 앞서는 자와 뒤처지는자 (상)

전문가 칼럼입력 :2022/04/04 16:36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지금은 AI의 시대다.

우리들에게 생소하던 AI라는 단어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전을 통해서, 모두의 관심사가 되고, 그야 말로 ‘훅~’하고 우리들의 생활에 파고들었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쓰고 있는 그 어디에 어느 구석에 AI가 활용되고 쓰이는지 모를 정도로 도처에 AI의 알고리즘이 돌아가고, AI 프로그램이 쓰이고 있다. 어느 것에 AI 기술이 적용되었고 아닌지 이제는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다.

인공지능(제공=이미지투데이)

매일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애플폰이든 삼성폰이든 음성인식 비서 기능이 있는데, 그 핵심은 AI의 음성기술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대형 LED TV 안에도 AI가 있다. 디지털로 처리되는 영상들의 해상도를 맞추고 보다 나은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LED 패널 뒤에는 AI 반도체가 들어가 있다.

우리가 매일 운전하는 자동차에도 최근 1~2년 사이에 새로 나온 자동차에는 대부분 AI 반도체가 들어 있다. 우리가 매일 걸어다니는 길거리의 신호등 체계도 이제는 AI의 몫이다. 이전엔 정해진 룰과 시간에 의해 바뀌던 빨간불과 파란불도 주변의 교통상황이나 신호 대기 차량의 숫자에 따라 신호가 바뀌는 시간을 AI가 자동으로 조정을 해준다.

물건을 구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도 늘 AI 가 돌아가고 있다. 쿠팡이나 쓱닷컴 같은 온라인 몰에서 우리가 구매한 상품, 검색했던 기록, 사용했던 쿠폰이나, 터치해보았던 상품 정보 등의 데이터들이 AI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이 되어 있다가, 내가 온라인 몰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나에게 보여지는 상품이나 화면들이 나에게 딱 맞추어 상품들을 추천하거나, 쿠폰을 제공한다.

즐겨보는 넷플릭스도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내가 지금 보고 싶어할 영화들을 미리 알고, 추천해준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의 모든 컨텐츠나 광고들도 모두 AI의 알고리즘 기반위에 돌아간다. 만약 AI의 개인화 추천이나 자연어 처리 기술이 없었다면, 지금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은 엄청 썰렁한 컨텐츠들의 나열에 불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AI 검색 및 추천 기능에 의해 광고를 하고자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 적중률이 엄청 올라가고, 개인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관심도 없는 분야의 광고를 나의 페이지에서 없애주니 서로 참으로 좋은 일이다.

우리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도 언제나 AI 알고리즘의 모니터링을 거치게 된다. 소위 부정카드 사용을 탐지하기 위해, 수많은 카드 사용의 패턴들을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나의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다.

내가 늘 사용하던 패턴에서 벗어나면, 예를 들면, 갑자기 평소에 가보지 않던 외국에서 내 카드가 사용되었거나, 늘 사용하던 금액의 몇배가 되는 금액이 결제가 되든지, 아니면 전혀 생소한 업태에서 결재가 되었더면 바로 나에게 문자가 오든지, 아니면 콜센터에서 전화가 온다. 어쩔땐 귀찮기도 하지만, 내가 난처한 일을 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은행에 대출을 받을 때 매우 중요한 나의 신용등급 판정에도 AI가 돌아간다. 나의 모든 금융거래 데이터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소득이나 생활패턴, 소비 생활 등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금융 리스크를 분석하여, 나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데이터로 활용된다.

앞에서 언급된 수많은 사례들 외에도 우리가 느끼든 못 느끼든 AI는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그 종류가 많아지고 있다.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온라인 쇼핑몰의 AI 개인화 추천은 미국의 잘나가던 아마존 같은 회사에서나 하던 것이었고, 금융사의 이상징후 탐지나 개인신용도 평가 등도 이미 오래된 알고리즘들이지만 AI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그 정교함이 올라갔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 들은 몇 년전엔 상상만 하던 생소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탑재되어 친근한 옵션이 되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컨텐츠가 전파되고 확산되는 AI 알고리즘의 생리를 잘 아는 인플루언서 들은 TV의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점차 개인이든 기업이든, AI를 이해하고 잘 활용하고 도입하는 자들은 성공의 길로 접어 들고, AI 도입에 소극적인 개인이나 기업들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 것은 마치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이라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렸을 때 그때 변화된 세상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변화했던 기업이나 사람들이 20년이 지난 지금 이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가 되어있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2000년 인터넷의 시대에 앞서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양대 산맥이 되어있고, 이해진이나 김범수와 같은 창업자들이 최고의 부자들이 되어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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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미국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일론 머스크 (페이팔) 등 지금의 최고의 부자들도 인터넷의 시대에 누구보다도 빠르게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앞서간 사람들이다.

앞으로 지디넷과 함께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펼쳐갈 AI 비즈니스 연구소에서 격주로 연재할 글들을 통해 AI가 우리의 생활과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 것을 잘 활용하는 자와 뒤쳐지는 자의 차이가 벌어지게 될 것인지와 어떻게 하면 앞서가는 자가 될 수있을 것인지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 AI 빅데이터MBA 교수 겸 aSSIST AI빅데이터 비즈니스연구소 소장, 미국 텍사스 A&M에서 AI로 컴퓨터공학박사를 받은 후 미국계 전략컨설팅 회사들을 거쳐 이마트, GS홈쇼핑, 홈플러스 등에서 마케팅부문장 및 전무를 역임했다. 대형유통사의 1천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AI를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디자인한 경험을 이제는 대학원과 연구소에서 나누고 있다. 주요저서로 '마케터가 알아야할 21가지' '직장생활의 품격' '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등이 있다.
[aSSIST&지디넷 AI 비즈니스 연구소]
aSSIST와 지디넷이 함께하는 AI 비즈니스 연구소는 다른 AI 관련 연구소들이 모두 공학과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AI를 연구하고 개발 관련 과제를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기업에서 AI를 활용하여 어떻게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국내 최고의 경영전문대학원인 서울과학종합원이 함께하는 AI 비즈니스 연구소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AI 도입에 대한 고민 관련 문의를 기다립니다. AI 관련 도움을 받고자 하는 분들은 연구소장인 장중호 교수님에게 drjchang@hanmail.net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