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도착한 지 1년이 넘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의 거친 바람 소리와 윙윙거리며 나는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의 소리를 마이크에 담아 지구로 보냈다.
IT매체 엔가젯은 2일(현지시간) NASA가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녹음한 화성 소리를 공개(▶자세히 보기 https://bit.ly/3x1BPby)했다고 보도했다. 로버가 녹음한 소리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가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실렸다.
![](https://image.zdnet.co.kr/2022/04/04/cf010cdb5baac9201dcb33902e17e875.jpg)
연구진들은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보낸 화성 소리를 분석해 화성에서의 소리가 지구에서와는 다르게 이동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들은 화성의 얇은 이산화탄소 대기층이 소리의 이동을 느리게 해 소리가 지구보다 천천히 전달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소리는 일반적으로 시속 1,234km의 속도로 이동하지만 화성에서는 저음은 시속 864km, 고음은 시속 899km의 속도로 움직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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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문 주저자인 실브스트레 모리스(Sylvestre Maurice)는 "지구에서 오케스트라 소리는 저음이나 고음이나 같은 속도로 도달하지만, 화성에서는 무대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으면 (저음과 고음 간에) 큰 지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화성에서 소리는 얇은 대기층으로 인해 전달되는 거리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는 소리가 약 65m까지 전달되지만, 화성에서는 약 4m만 떨어져도 소리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불과 5m 떨어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다고 엔가젯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