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 연구진이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자성 점액 물질을 개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 물질의 모양은 얼핏 보면 대변 같이 보이기도 하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나오는 ‘베놈’을 연상시켜 오싹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물질은 흩어져 있는 알갱이들을 둘러싸 삼켜 버리기도 하며,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마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슬라임처럼 생긴 이 물질은 폴리비닐알코올, 붕사, 네오디뮴 자석 입자의 혼합물로 만들어졌다. 그 결과 외부 자력에 따라 액체나 고체처럼 행동하는 비뉴턴 유체(non-Newtonian)가 생성되며, 자석을 사용해 물질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현재 이 물질 내부에는 로봇 기술은 탑재되어 있지 않지만, 마치 로봇처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고 향후 로봇 기술과 결합되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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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로봇공학을 융합시키는 것 외에도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이 물질에서 독성 네오디뮴 입자가 새어 나오는 것을 막는 일이다.
연구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 인체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이들이 삼킨 물건이나 물체를 흡착시킬 수도 있으며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에 로봇을 밀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엔가젯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