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 "감염병 확산 주요 원인는 휴먼에러"

AI-세이프가드v2, 출입데이터 데이터 통합 관리로 휴먼에러 최소화

컴퓨팅입력 :2022/04/01 17:58

"오미크론 이후에도 팬데믹이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감염병 확산방지와 사람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출입관리시스템이 마련되야 한다. 이 시스템 핵심은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에스넷시스템의 박동찬 마켓이노베이션 컨설팅 팀장은 감염관리 솔루션 AI-세이프가드v2를 소개하며 위와 같이 강조했다.

박동찬 팀장은 “서울아산병원의 의사 및 의학교수가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며 “지난해 서울 아산병원에 설치돼 적용 중으로 추가 병원과 기업들도 설치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에스넷시스템 박동찬 마켓이노베이션 컨설팅 팀장(왼쪽)과 김희진 차장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민간병원 처음으로 감염병 전문 시설인 감염관리센터를 구축하고 감염관리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AI-세이프가드v2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 환경 안전관리 솔루션인 AI-세이프가드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의료 부문에 특화해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AI 영상 분석 및 IoT 위치 측위 기술 등을 활용해 ▲방문관리 ▲출입관리 ▲감염관리 ▲역학조사 등 감염 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 관리한다.

박 팀장은 “명확한 치료 방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확산을 줄이려면 의심자나 확진자의 접근을 최소화하고 예상할 수 없는 경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기업이나 병원에서 출입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휴먼에러”라며 “문진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하나의 출입증으로 여러 명이 입장하는 등 이러한 허점이 결국 감염병 확산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AI-세이프가드v2 스피드게이트

김희진 차장은 “입원환자를 제외하고 아산병원에 방문하는 의사, 환자, 관계자만 해도 1만3천 명에 달한다”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출입을 우회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이 많은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세이프가드v2는 휴먼에러를 줄이기 위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수기 문진을 없애고 개인정보와 연동한 무인안내기(키오스크)와 모바일 QR을 통한 사전 문진을 적용했다.

박 팀장은 “모바일 QR은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대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해 사전에 예약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실제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아산병원은 대기시간이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AI 영상분석 건물내 접촉자 판별 시스템 (이미지=에스넷시스템)

스피드게이트는 중복 입장이 불가능하며 문진을 작성한 사람만 통과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도입해 발열 등 증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자는 물론 출입 허가자와 비인가자를 구분해 출입을 제한한다.

또한 온습도, 미세먼지 등 각종 센서와 CCTV 데이터 및 위치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건물 내 밀집도 및 인원 현황 등을 파악하고 동선을 체크할 수 있다.

박동찬 팀장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사전 문진이나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찾아내지 못할 우려도 충분하다”며 “하지만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만큼 감염자가 내부에서 어디를 방문했고 누구를 만났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박동찬 팀장에 따르면 일반 기업도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AI-세이프가드v2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확진자 폭증으로 업무가 마비되거나 비감염자에게 일이 집중돼 피로도가 가중되고 내부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제조나 건설, 물류 등의 산업분야는 수차례 업무가 중단되는 등의 막대한 피해를 겪으며 대안 마련에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센터(이미지=서울아산병원)

김희진 차장은 “제조, 정유 등 산업 현장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근로자의 피로도가 굉장히 올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며 “근로자뿐만 아니라 관리자 역시 언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긴장감을 많이 느낀다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어려움을 고려해 시스코와 함께 산업 안전 관리 플랫폼에 AI-세이프가드v2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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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찬 팀장은 “지금은 물리적인 게이트 설치가 어려운 소규모 병원이나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나 모바일 서비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규모가 작은 업체를 위한 관리서비스가 앞으로는 더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후에는 진료 예정인 환자가 출입하면 데이터를 담당 의사에게 바로 전달해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병원내 업무 시스템과 연계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밖에도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 산업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