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베니트, 향후 10년 핵심은 디지털 트윈"

신사업추진실 한현 상무, 10년 간 3단계 디지털 트윈 신사업 전략 추진

컴퓨팅입력 :2022/03/31 17:57    수정: 2022/04/01 09:28

"향후 10~20년을 내다보고 찾은 성장 모멘텀이 디지털 트윈이다.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려 한다"

코오롱베니트 신사업추진실을 이끄는 한현 상무는 위와 같이 말하며 디지털 트윈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IT서비스기업들은 클라우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신사업추진실 한현 상무

주력사업인 시스템통합(SI)의 성장세가 부진하고, 개발자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DC는 IT서비스 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5%의 저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베니트가 신사업으로 주목한 기술은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다. 그동안 고객사에 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제조, 물류, 건축 솔루션이나 전사자원관리(ERP)과 연계해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현 상무는 “면밀하게 우리에게 적합한 신사업이 무엇인지 검토한 결과가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이라며 “두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 가능성 면에서도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 (이미지=코오롱베니트)

코오롱베니트는 향후 10년간 3단계에 걸쳐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 상무는 “지난 수개월 간 시장에 없는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며 아웃라인을 구상했고 올해 1단계부터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1단계는 디지털트윈 기반 미래사업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확보다. 리모트센싱, 3D디자인, 모델링,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등 필요한 기반 기술을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 연구개발을 비롯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하고 있다.

2단계는 디지털트윈 서비스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실제 업무 현장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해 문제점을 투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도출한 결과를 현실 사물에 적용해 문제를 개선한다.

한현 상무는 “스마트폰이나 제철소 등 특수한 제조공정은 한번의 실수로 대량이 손해가 나고 이를 물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가상공간에서 테스트하고 가장 최적의 결과를 찾아 실무에 적용한다면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미 일부 기능이 구현되거나 제공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고 고도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실무진과 자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단계는 메타버스에 구현된 가상환경을 실제 제조, 물류현장 등과 실시간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다.

한 상무는 “3단계가 되면 가상환경에서 결함을 추적 후 즉시 현장에서 장비를 조율하거나 AI를 이용해 더 나은 공정을 학습 후 이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마치 IT개발의 애자일방법과 데브옵스를 현업에 적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건축 분야라면 스마트폰에 3D 설계도면을 띄운 후 AR카메라와 GPS를 이용해 제대로 지어지고 있는지 직접 비교도 가능할 것”이라며 “산업 분야나 기업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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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베니트는 확보한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역량과 함게 ERP, 스마트팩토리, IoT 기술을 결합해 신규 수익 모델을 점차 늘려 나가고 사업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현 상무는 “디지털 트윈은 모든 기업 업무 환경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며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제조, 건축 분야는 여전히 근로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트윈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