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사 미술품 투자자들, 수익 정산 지연 개별 미공지에 불만

테사 "불안함 가중 방지 위해 앱 공지...고객 소통 개선할 것" 해명

인터넷입력 :2022/03/30 13:23    수정: 2022/03/30 13:32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인 '테사'가 작품 매각에 따른 수익 정산 시기를 연기하면서 투자자에게 개별 공지를 하지 않고 앱을 통해서만 공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30일 테사와 미술품 조각 투자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지난 28일에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 '인피니티 넷 Infinity Nets[TRFOEYA]' 매각에 따른 수익금을 조각 투자자들에게 나누어 지급할 예정이었다.

테사는 애초에 '인피니티 넷'의 소유권을 205만 개로 분할하여 판매하였고, 총 7천350명이 이를 구매한 바 있다. 이후 소유권 보유자를 상대로 투표를 통해 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매각 가격은 25억2천540만원으로 수익률은 약 23%였다.

이에 따른 수익금을 28일에 투자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테사 미술품 야요이 쿠사마 Infinity Nets

테사는 그러나 그 하루 전인 27일 돌연 수익 지급 일정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테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야요이 쿠사마 미술품 매각 대금 입금이 3월 25일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국제정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로 인해 국가 간 해외 송금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며 “현재 해외에서 거액 자금이 송금될 때 유럽 국가들의 자금세탁방지(AML) 강화로 송금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술품 매각 대금은 28일부터 30일 최종 입금 완료될 예정이며, 입금이 확인되면 지체 없이 정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변경된 매각 수익 정산일은 31일이다.

투자자들의 불만은 이 공지를 개별문자로 하지 않고 앱 공지로만 알렸다는 데 있다. 그 전에 미술품 매각 투표, 매각 수익 정산 등은 모두 개별 문자로 안내해놓고서 수익 정산 지연만 개별 문자를 빼먹었다는 것이다.

분할 소유권 보유자들은 이에 대해 “대금 결제 약속도 못 지키다니”, “정산일 변경은 공지가 아닌 문자로 안내해야 할 사안”, “수익 배분은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앱을 뒤져보다 공지를 우연히 발견했다”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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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테사 측은 "운영 정책상 투자자에게 작품 매각 투표 등 확실하게 정해진 부분에 대해서만 문자로 공지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명확하지 않은 내용을 문자 전달해 불안함을 가중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또 테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문자가 아닌 앱 공지를 통해 안내했다"면서도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