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닥터헬기’ 뜬다…"응급환자 이송 개선 기대"

제주한라병원에 국내 8번째 전용헬기 배치

헬스케어입력 :2022/03/29 10:28    수정: 2022/03/29 10:30

제주특별자치도에 응급의료전용헬기 일명, ‘닥터헬기’가 뜬다.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되는 닥터헬기는 국내에선 8번째다. 도는 한라산과 넓은 해양 환경 등으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어려움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는 69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연간 1천523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응급환자 발생 시 제주도의 중앙에 위치한 한라산으로 육상이송이 오래 걸리고, 어업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인근 경남, 전남지역 어선들이 모여 이에 따른 해난 사고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때문에 도는 그간 닥터헬기 배치를 추진해 왔다.

이번 닥터헬기 배치가 결정되면서 도는 해군·소방청·해양경찰청 등 도내 헬기 운용 기관과의 협의체를 강화하고, 도민의 안전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의 닥터헬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운항된다.

복지부 정성훈 응급의료과장은 “이번 공모에는 제주도가 단독 신청했다”며 “닥터헬기 배치를 계기로 제주도민을 위한 응급의료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전주MBC 유튜브 캡처

한편, 응급의료전용헬기란, 응급의료법 제46조의3제1항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다.

닥터헬기는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에서 운용 중인 환자이송헬기와 달리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에 배치된다. 응급의학전문의 등 응급의료인력이 탑승하게 돼 현장 및 이송과정에서 직접 치료를 할 수 있어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개선할 수 있다.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인천·전남에 처음 배치됐고, 2013년에는 강원·경북에, 2016년 충남·전북, 2018년 경기 등에 배치돼 총 7대가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