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8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1년 간의 탄소배출 절감 노력과 성과를 공개했다.
탄소중립 전략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제거하겠다는 의미로, 더 이상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말한다. 지난 2020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다. 탄소 네거티브는 탄소중립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를 제거하고, 대기 중의 더 많은 탄소까지 모두 제거하겠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 간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실제로 자체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직접 탄소배출량(Scope 1)과 다른 경로를 통해 기업으로 들어온 간접 탄소배출량(Scope 2) 모두 전년대비 약 17% 감소했다. 다만, 공급망 전체 탄소배출량(Scope 3)은 전년대비 약 23% 증가했는데, 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확장과 엑스박스 판매율 증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적 성장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통제 범위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및 외부 시설에서 파생되는 탄소배출을 말하는 공급망 전체 탄소배출량의 경우 유통부터 보관, 폐기까지의 방대한 범위의 수명 사이클을 포함해 배출량을 측정해야 하므로 복잡한데다 통제하기도 어렵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탄소절감 전략을 수립,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 140만 톤의 탄소 제거를 위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2022 회계연도에는 150만 톤의 탄소 제거를 위한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 파트너 행동 강령을 업데이트해 약 87% 이상 파트너사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확보해 탄소 회계 보고서에 반영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탄소 배출량 절대 상한제를 적용, 비즈니스 그룹별 연간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내 탄소세도 인상했다. 각 부서가 탄소 배출에 대한 금전적인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사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을 탄소로 환산해 기업을 평가하는 탄소 회계 측정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0개 이상의 주요 단체가 함께 뜻을 모아 발표한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카본 콜(에 참여해 넷 제로 미래를 위한 탄소 회계 과제를 해결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요 기후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기후 위기 관련 민관 협력 투자 프로젝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카탈리스트 및 기후혁신기금에 기금을 전달해 기후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속가능성 클라우드를 프리뷰로 공개, 기업들 스스로가 탄소 배출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기록 및 보고하고 감축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탄소중립 달성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2%를 차지해 다른 지역 대비 물리적 기후 위험에 더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탄소발생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 기업 수랴 다야에 투자해 태양광 시장 가속화를 추진했다. 인도에서 머신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개발해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칭화대학교와 협력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뉴럴 네트워크 기반의 대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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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고객과 파트너 또한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일관된 목표를 기반으로 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선도적인 기술 제공자로서 고객과 파트너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중에서도 넷 제로를 목표로 하는 에너지 기업과 가장 긴밀히 협력할 예정으로, 세계의 재생 가능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