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어린이 인구 절반이 집에서 쫓겨났다고 유엔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맞이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아동 인구 750만명 가운데 430만명이 집을 떠났다면서 이 가운데 180만명은 이웃 국가로 건너갔고 250만명은 국내 실향민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성명을 통해 "전쟁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른 아동 실향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장기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계속되는 끔찍한 폭력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모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유니세프는 우크라이나 분쟁지역에 아동보호팀을 배치함과 동시에 취약한 가정에 긴급 자금을 지급하고, 어린이 친화적인 공간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제임스 엘더 유니세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W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변했다. 이제 아이들은 최전선으로 몰렸다"면서 "예멘과 시리아 등에서 우리의 경험을 미뤄 봤을 때, 전쟁이 길어질 수록 아이들은 장기적으로 성장과 발달, 정신건강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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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