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의 20년이 넘는 집권 기간 '최악의 실수'며, 후유증이 15년 정도 갈 것이라고 미국의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년 이상 집권하면서 서방에 대한 강경책을 구사함으로써 소련 제국을 그리워하는 러시아 국민들을 만족시켰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결정적인 실수를 함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도 그의 인기가 떨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나 러시아의 국제무대에서 위치는 점점 고립되고 있다.
특히 경제는 회복불능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공식 제재와 서방기업의 대규모 철수로 러시아 경제가 2022년에 15%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IIF는 2023년에도 추가로 3%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IF는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회복하는데 최소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IF는 더욱이 러시아 인재들이 조국에 실망해 대거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며 ‘두뇌 유출’이 러시아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만의 경제 제재로도 러시아는 이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데 조 바이든 대통과 EU 정상들은 이번 주말 대러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러시아에겐 설상가상인 셈이다.
러시아는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국제외교에서도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의 동맹인 중국조차 러시아 돕기를 주저하고 있다. 당초 중국은 “나토의 동진을 반대한다”며 러시아의 편에 섰으나 미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중국도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주춤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초 유엔 총회에서 141개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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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북한, 에리트레아, 시리아 등 소수의 국가만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했다. 전통의 맹방인 쿠바, 니카라과, 중국 등은 기권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