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포츠카 'CLS 53·GT 43 4매틱 플러스' 타보니

운동 성능은 AMG서 만든 GT 43 4매틱 플러스가 한 수 위

카테크입력 :2022/03/25 17:22    수정: 2022/03/28 07:07

왼쪽부터 AMG GT 43 4매틱 플러스, AMG CLS 53 4매틱 플러스
왼쪽부터 AMG GT 43 4매틱 플러스, AMG CLS 53 4매틱 플러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데일리 스포츠카 두 종을 트랙에서 시승했다. 하나는 4도어 쿠페 CLS 53 4매틱 플러스고 다른 하나는 4도어 그랜드 투어러 GT 43 4매틱 플러스다.

■ 0→100km/h 4.5초…고성능 쿠페 'CLS 53 4매틱 플러스'

먼저 시승한 차는 CLS 53 4매틱 플러스. 플랫폼은 MRA(Modular Rear Architecture)고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3.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엔진 바로 뒤편에 장착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는 가속 초반 최고 22마력을 추가 공급, 부드러운 출발을 제공한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이며 엔진의 거의 모든 힘을 뒷바퀴로 보낸다. 앞바퀴는 뒷바퀴가 미끄러질 것 같을 때 개입, 자세를 잃지 않도록 돕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 최고 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250km에서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AMG CLS 53 4매틱 플러스
AMG CLS 53 4매틱 플러스 엔진

엔진·배기음은 기대한 것 보다 크다. V8 엔진 못지않는 느낌을 전달한다. 회전수를 높일수록 커지는 엔진음과 다운시프트를 할 때마다 터지는 배기음이 귓가를 자극한다. 차체는 크지만 조향 응답성과 정확도는 뛰어난 편. 에어 서스펜션도 댐퍼 상하 운동을 최대한 억제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인다. 

새롭게 장착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생김새가 역동적이다. 차 특성을 바꾸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도 마련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AMG 전용 스포츠 시트는 굽잇길을 돌아 나갈 때 하중이 이동하는 쪽 볼스터를 단단하게 만들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그릴은 AMG 전용 수직 그릴이다. 사이드 미러 커버, 스포일러 립 소재는 탄소 섬유다. 휠 사이즈는 20인치. 옵션 품목으로는 AMG 나이트 패키지, AMG 나이트 패키지2가 있다. 가격은 1억3천110만원이다.

■ AMG 본고장 아팔터바흐서 제작되는 'GT 43 4매틱 플러스'

앞서 소개한 CLS 53 4매틱 플러스와 같은 플랫폼을 쓴다. 파워트레인도 동일하다. 단 53이 아닌 43이기에 출력·토크가 살짝 낮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367마력, 51.0kg.m. 변속기는 마찬가지로 9단 자동이며 네바퀴로 엔진 힘을 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크기는 CLS 53 4매틱 플러스보다 50mm 길고 60mm 넓으며 35mm 높다. 그럼에도 몸놀림은 더 날렵하고 선명하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네바퀴 굴림 기능, AMG 에어 서스펜션, AMG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이 상호 작용하며 굽잇길이 즐비한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이어간다.

AMG GT 43 4매틱 플러스
AMG GT 43 4매틱 플러스 실내

상황에 따른 적절한 앞뒤 토크 분배와 단단하게 조인 서스펜션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극한 상황에서도 그립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는 얘기. 운전 재미를 중시한다면 CLS 53 4매틱 플러스보다 GT 43 4매틱 플러스가 더 낫다. 가속이 조금 더디기는 해도 민첩성과 자세제어는 GT쪽이 한 수 위다.

관련기사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로 두면 에어 서스펜션이 힘을 쫙 푼다. 노면의 크고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변속감도 한결 매끄럽다. 그랜드 투어러답게 2열은 넓고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이 중 트렁크는 도어가 리어 글라스까지 광활하게 열려 짐을 싣고 내릴 때 수월하다.

GT 43 4매틱 플러스는 벤츠를 AMG로 개조한 CLS 53 4매틱 플러스와 달리 AMG 본고장 아팔터바흐에서 만들어진다. 결이 다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고 이는 트랙 위에서 빛을 발한다. 크기·무게를 잊은 듯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은 놀랍도록 인상적이다. 가격은 1억4천3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