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변동성과 관련해 ”한국은 442만 배럴 방출을 추진 중일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석유·가스 분야 국제공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23일과 24일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IEA·주요국 등과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한국은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수소, 에너지 저장장치(ESS), 에너지 IT 등 에너지 신산업 대규모 투자와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이어 핵심광물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가 간 공동대응이 시급한 만큼 한국도 핵심광물 관련 정보공유, 비축, 재활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IEA 회원국 간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각료회의에서 참여국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에너지 안보 보장 노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선 적정 가격의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참여국 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IEA 참여 권한을 제한했다.
브라질과 캐나다는 올해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다.
각료회의에 연계해 24일 오후 열린 회원국 각료이사회에서 회원국은 공동성명서를 추가 채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및 민주주의 원칙의 훼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신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또 IEA 회원국의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파리협약에 근간한 탄소중립 이행을 강조하고, IEA가 최근 발표한 석유 및 가스 수요절감을 위한 10가지 중점계획(수입국·에너지원 다변화·효율개선·소비절감 등) 실천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 러시아, 송유관 틀어막았다...국제유가 또 오르나?2022.03.23
- [미장 브리핑] 국제 유가 하락세…기름값에 언제 반영되나2022.03.14
- 국제 유가 치솟는데 유류세는 20%만 인하?2022.03.07
- 러,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근접2022.02.23
올해 IEA 의장국인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카스피 송유관 폐쇄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추가적 조치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IEA 각료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를 특별초청국으로 초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시장 영향과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