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연내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 도입한다"

SK스퀘어 ICO 계획과 연동될 전망...주총서 마이데이터 신사업목적 추가

방송/통신입력 :2022/03/25 13:09

SK텔레콤이 연내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상공간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늦어도 연내에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스퀘어가 블록체인담당TF를 운영하면서 연내 암호화폐 발행(ICO) 계획을 세운 터라 이프랜드의 경제시스템 도입 계획이 더욱 이목을 끈다.

유영상 사장은 “이프랜드는 출시 반 년만에 가입자 12배 월이용자수(MAU) 4배, 체류시간 2배 증가했다”며 “특히 MWC 참석 당시 다수의 사업자들로부터 제휴 요청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과 중동 사업자, 아시아 사업자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다들 공감하는 것은 그동안 전세계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같이 서비스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각자 만들다 보니 파편화돼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SK텔레콤이 이프랜드 갖고 나왔기 때문에 사업자들에게도 맞고,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서 각 나라에 통신사업자가 거기서 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가입자 모으고 서비스 만드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서비스가 되는 모양을 현재는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사장

유 대표는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이프랜드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의료기기업,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데이터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또 구성원과 협력사, 시민의 안전보건 강화를 위해 강종렬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유 사장은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하고, 본업과 연계된 ESG 2.0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거듭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 기술 영역의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이 기존 5년에서 단 5개월로 줄어들고 고객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500일에서 1개월로 단축되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ESG 활동 강화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으로 꼽았다.

SK텔레콤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을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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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국내 IT 기업 최초 RE100을 선언하는 등 선제적으로 ESG 경영 추진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에 편입되기도 했다.

그린 네트워크로 전환도 주목할 부분이다.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개선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활용하고 2023년까지 태양광 국사를 300개 이상 구축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강화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량을 줄여 넷제로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