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움짤'(움직이는 짤방)로 많이 쓰이는 이미지 파일 형식 'GIF'를 발명한 스티븐 윌하이트(Stephen Wilhite)가 코로나19로 인해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븐 월하이트는 1980년대 미국의 PC통신 회사 컴퓨서브에 근무하면서, 전화선 기반의 당시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 고품질,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를 작은 용량으로 주고받기 위해 이미지 파일 형식 GIF를 개발했다.
현재 GIF 파일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하나의 파일에 담아 간단하게 동영상 효과를 내는 움직이는 GIF 형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GIF 파일은 크게 인기를 얻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스티븐 윌하이트는 2014년 인터넷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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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를 어떻게 발음할 것인가를 두고 한 때 해외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아이에프’라고 부르지만, 해외에서는 기프(ghif), 지프(jiff) 두 가지 발음을 두고 30년 넘도록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GIF를 만든 윌하이트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두 가지 발음을 모두 인정했지만 그들은 틀렸다. 지프(jiff)로 발음되는 부드러운 G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GIF를 둘러싼 발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