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담당 부처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과학기술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라야 한다."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임 원장은 24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과기 정책 개편 거버넌스와 관련, "더 큰 일이 있어 과학기술은 두번째인 부처가 과기 정책을 맡아서는 안 된다"라며 "선진국에서도 교육 중 대학 연구개발 업무는 과학기술 부처에서 맡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과학기술과 교육 기능을 합친 부처를 만드는 방안이 나오는 것에 우려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원장은 한림원의 대정부 정책 자문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술패권의 시대를 맞아 각국 정부가 자국 한림원 회원들을 정책자문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라며 "새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위원회가 만들어지면 한림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민관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공약한 바 있다.
정책 자문을 통해 연구자가 원천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효율적 연구정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간 내 정해진 숫자의 논문을 내야 하는 압박을 받지 않는 과제와 국제 경쟁력 있는 70세 전후 시니어 과학자들의 활동을 돕는 과제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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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 탄생을 돕기 위한 과학외교 지원 활동도 강화한다. 또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과학 석학을 초청해 대담하는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2'를 오는 6월 개최하는 등 국민과 청소년 대상 과학 문화 확산 활동을 벌인다.
유욱준 원장은 서울대 식물학과 졸업 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KAIST 의과학대학원장을 지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과 회원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1월 원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