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서 인정한 K-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5, 인기 비결은?

공간 넓고 충전 편의성 우수...추천 트림은 프레스티지

카테크입력 :2022/03/23 17:32    수정: 2022/03/23 19:40

아이오닉5
아이오닉5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차다. 독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가족용차로 쓰기에 적합한 실내 공간, 편리하고 효율적인 충전 기능 등 여러 장점을 갖췄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총 2만2천671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 1위를 거머쥐었다. 올 1, 2월에도 각각 376대, 3천995대를 인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평가도 긍정적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일가는 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선진 시장 독일·영국 2022 올해의 차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아이오닉5를 시승하며 느낀 인기 비결 다섯 가지를 전달한다.

하나_디자인. 1974년 처음 공개된 현대차 첫 차 포니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포니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렸던 것처럼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도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고자 오리지널을 오마주했다. '레트로' 느낌이 강한 이유다. 파라메트릭 픽셀이라고 불리는 디자인 요소도 가미해 디자인 완성도 역시 높였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아이오닉5 고유 요소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요소는 앞·뒤 램프, 휠, 충전구 등에 새겨져 있다.

이같은 디자인 특징을 지닌 아이오닉5는 지난해 중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받았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 담당 전무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현대차 45년 디자인의 여정을 돌아봤다"며 "아이오닉5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초시간적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이오닉5 앞면
아이오닉5 옆면

둘_공간. 실내는 3천mm에 이르는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면 덕분에 넓다. 1열 시트 두께도 내연기관차보다 30% 줄여 거주성을 높였다. 내연기관차 센터 콘솔은 유니버셜 아일랜드로 대체했다.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추고 뒤로 최대 140mm 이동할 수 있어 1·2열 승객 모두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1열 운전석·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앞으로 최대 135mm 움직일 수 있는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사용하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변모한다. 각종 짐은 프렁크와 트렁크에 골고루 넣을 수 있다.

셋_충전. 아이오닉5는 72.6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완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복합 429km. 충전은 여러 충전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도맡는다. 세계 최초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초급속 충전기 E-피트를 사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빠른 충전 속도는 아이오닉5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똑같이 800V 충전 시스템을 장착한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는 80%까지 22분 가량 걸린다.  

아이오닉5 충전 시스템은 독일·영국 2022 올해의 차 선정에도 크게 작용했다. 젠스 마이너스 독일 올해의 차 심사 위원은 "아이오닉5에 들어간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획기적"이라면서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존 챌린 영국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도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아이오닉5는 전기차를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올해의 차로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아이오닉5
현대차그룹 초급속 충전 기반시설 'E-피트'

넷_승차감. 오래 타도 몸에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가족용차로 쓰기 딱 좋다. 공간도 넓고 시트 역시 안락하다. 하체도 말랑말랑한 편이라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풍절음 등 각종 소음 역시 잘 막았다. 옆·뒤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지 않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자이퉁도 "아이오닉5는 요철이 심한 험로 위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면서 "테슬라 모델 Y·벤츠 EQB·폴스타 2보다 편안하다"고 평했다. 

관련기사

다섯_안전사양. 운전자 보조 기능이 풍부하다. 교차로 좌·우측에서 다가오는 차와 충돌 위험이 있으면 자동 제동하고 회피 조향을 보조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방향 지시등 조작 시 조향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저속으로 주행 중인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에 대응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대표적이다. 사각 지대도 적극 대응한다. 신기술인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고화질 카메라와 OLED 모니터를 활용해 폭 넓은 후방 시야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 후방 시야각은 운전석 기준 18도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29도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계기판에 사각 지대를 보여주는 블라인드 뷰 모니터도 제공해 불필요한 사고를 적극 방지한다.

소개한 다섯 가지 인기 비결 외에도 친환경 마감재,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고 출력 305마력을 내는 모터 등 소비자 지갑을 열만한 셀링 포인트로 가득하다. 국내외에서 호평이 자자할 수밖에 없다. 가격은 4천695만원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AWD 값은 5천737만원에 이른다. 추천 트림은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아닌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가 장착되지만 정부보조금 100%를 받으며 아이오닉5에 들어간 여러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아이오닉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