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체는 분명해도 감소세 전환은 모른다

"전주 대비 미세 감소 불구 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증가 영향…감소세 판단 미정”

헬스케어입력 :2022/03/22 15:55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는지 여부 판단을 위해 이번주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만3960명으로, 이는 지난주 화요일의 36만2천명 보다 일부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이를 정체 구간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며 “매주 크게 증가하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행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될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내일(23일 0시 기준)부터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만큼 전주 대비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하여 검사 역량이 증가된 상태”라며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게,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사진=보건복지부)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손영래 반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빠르다”며 “정점 이후에 감소세가 어느 정도 형성될지는 이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이는 우리국민 20% 가량의 자연면역을 획득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유행 정점에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 손 반장은 “20%가 절대적인 선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각국의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일정부분 형성돼 있고 현 방역체계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정점이 들어오는 시기는 다양할 수 있다”며 “20%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렇듯 현재 확진자 증가 추이가 정체돼 있지만, 감소세로 전환됐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은 감염에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이상 반응 시 즉각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