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100억원 규모 기후테크 펀드 조성

4월 초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 결성...초기 스타트업 지원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3/22 11:21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100억원 규모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22일 알렸다.

소풍벤처스는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기후테크 개발·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금액 중 아직 14%만 기후테크에 투자되고 있다"며 이번 펀드 결성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소풍은 올해부터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팩트 클라이밋’(IMPACT CLIMATE)이라는 세 가지 트랙을 실시한다.

우선 소풍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재원인 ‘임팩트 피크닉 2호 투자조합’(가칭)을 4월 초에 결성한다. 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연내 출자자 모집에 따라 100억원 이상 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으며, 100% 민간 자금으로만 조성되는 펀드다.

소풍벤처스 임팩트클라이밋 슬로건

소풍은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국내 초기 스타트업에 약 1억~5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등이다. 투자 대상은 기후변화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창업팀이다. 기후테크와 시너지를 낼 기타 임팩트 분야·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 가능성이 있다.

이 펀드에는 201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 2세대’ 창업가들이 출자자로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스타일쉐어 창업자 윤자영 대표,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등이 소풍 기후 펀드에 출자한다.

아울러 소풍은 기후테크 창업가를 육성할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4월에 시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후·환경 분야 기술전공자(테크 트랙)와 창업·경영 경험자(비즈니스 트랙)를 50명 내외로 모집해 교육, 창업 의지가 있는 일부를 펠로우로 선정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육성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풍은 이들이 창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8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월 200만원씩 창업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경희 튜터링 공동창업자, 염재승 텀블벅 창업자 등 창업 및 엑시트 경험이 있는 소풍 파트너들의 밀착 멘토링, 사무실 제공 등도 계획하고 있다. 창업에 성공하면 소풍이 시드 투자도 하고, VC 후속 투자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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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풍은 기후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내달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창업팀에게 전문가 컨설팅 및 VC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임팩트 투자사로서 기후 문제에 대한 투자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기후기술 창업이 드물었던 만큼 오히려 투자 가치는 크다고 봤다”며 “소셜임팩트가 큰 기후테크를 발굴·육성해 개별 팀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이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