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헬스케어 기업 에그코퍼레이션·메디엔비테크 시드 투자

"2월 기준 포트폴리오 106곳 중 약 23%가 헬스케어 기업"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3/02 10:24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이하 소풍)가 에그코퍼레이션, 메디엔비테크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연속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소풍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에그코퍼레이션은 헬스케어 전문 소비자직접판매(D2C) 스타트업이다. 거북목 교정기 ‘밀당넥’을 개발·판매하는 바른자세교정 브랜드 '퓨어플랜', 멘탈케어 향테리어(향을 활용한 인테리어) 브랜드 '오도르' 등을 운영한다.

밀당넥은 2020년 8월 출시한 후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25억원을 돌파했으며, 미국,중국, 일본 등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 퓨어플랜은 밀당넥의 후속작으로 틀어진 좌골 균형을 맞춰주는 ‘바른 자세 스마트 방석’을 준비하고 있으며, 두 제품 특허 등록·출원을 마쳤다.

밀당넥

에그코퍼레이션은 소비자 관점의 기획·마케팅·유통에 강점을 지닌 커머스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조한알 에그코퍼레이션 대표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카카오헤어샵 초기 멤버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이 있다.

소풍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메디엔비테크는 와상환자(노화, 중증질환, 장애 등으로 인해 침대에 항상 누워만 있는 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을 위한 스마트 대소변 처리기를 개발·판매하는 시니어 헬스테크 스타트업이다.

스마트 대소변 처리기는 실시간으로 대소변을 자동 처리하며, 바이오 미생물 필터 등 독자 기술을 활용한 세정·살균 건조로 위생적이고 쾌적한 돌봄 환경을 만든다. 누적 450대 발주가 확정되고 200여 대 납품이 완료되는 등 국내외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김남두 메디엔비테크 대표는 2009년 노인성 질환을 앓던 조모와 간병으로 고생하시던 모친을 위해 고가의 일제 배변처리기를 구입했다가, 제품 성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보고 10여년 간 직접 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시니어 및 헬스케어 영역에서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고 간병 노동의 고충을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부연했다.

메디엔비테크 스마트 대소변처리기

한편, 소풍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UN SDGs) 등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한다. 2월 기준 소풍 포트폴리오 106곳 중 약 23%(24곳)가 헬스케어 관련 회사다.

관련기사

특히 소풍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투자조합(펀드)을 운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며 강원도에 위치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강원도는 강원형 뉴딜 특화산업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정해 도내 헬스케어 창업 팀을 발굴,육성 중이다.

소풍벤처스 이학종 투자총괄파트너는 “고령화, 기후 변화 등으로 사회 변화가 빠를 수록 이에 적응하도록 돕는 다양한 분야의 헬스케어 역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강원도 및 강원창경과 함께 우수한 헬스케어 창업 팀을 발굴•육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