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의무화

SEC, 새 규정 발표…기후변화 대응 활동 포괄적 공개 초점

인터넷입력 :2022/03/22 09:0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롯한 기후 위기 관련 자료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시간) 기후 위기와 관련된 자료를 의무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고 아스테크니카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규정은 기업들이 현재와 미래 기후 위기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새 규정을 연방관보에 공개한 뒤 올 연말쯤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관련 자료를 공개해 왔다. 하지만 공개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기업들이 자료 공개를 할 때 자의적으로 처리할 여지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런가 하면 많은 기업들은 기후 관련 자료를 아예 공개하지 않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에 마련된 규정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항목은 기업들이 해수면 상승이나 급격한 날씨 변화 가튼 기후 변화에 인해 겪게 게 직접적인 위기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런 위기를 다루는 전략과 함께 관련 비용도 공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 관련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특히 SEC는 전기 사용을 비롯해 기업 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량 뿐 아니라 고급망과 관련된 배출 정보도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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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제품을 배송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개 대상이다.

SEC는 기후 위기 관련 자료 공개 규칙을 앞으로 4년 동안 점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중소 기업들은 일부 복잡한 자료 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