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 이제 화재현장에 투입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화재 현장 정보 수집 등에 투입

디지털경제입력 :2022/03/21 13:19

미국 뉴욕소방국(FDNY)이 미국 소방당국 최초로 로봇 개를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NY는 로봇 개발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 2대를 대당 7만5000달러(약 9100만원)에 구매했으며 화재현장에 특수한 경우에만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소방당국이 로봇 개를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로봇 개 도입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더 빨리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이뤄졌다.

바네사 L. 깁슨 뉴욕 뉴욕 브롱크스 자치구 의장은 “이 로봇 개가 우리 주민과 응급 구조원을 보호한다는 목표로, 드물고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되도록 FDNY 지도자들과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은 이미 2020년 뉴욕 경찰에 도입돼 순찰∙조사 용도로 사용된 적이 있다. 하지만, 2021년 뉴욕 경찰은 비판 여론에 부딪혀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스팟 임대계약을 조기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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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뉴욕 브롱크스 인질 강도 사건에 투입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경찰견 '스팟'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2021년 2월 뉴욕경찰의 로봇 경찰견이 미국 맨하튼에서 벌어진 인질 사건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유는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맹견은 흑인들을 제압하는 수단으로 쓰였다는 인식이 남아있고, 지금도 경찰견은 주로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이용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로봇 경찰견이 투입됐던 맨해튼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이 로봇 경찰견의 성능 시험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도 로봇 경찰견의 본격 도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