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유명 반도체 물리학자 사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3/21 10:24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유명한 반도체 물리학자를 살해했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국립과학원(NASU)은 전쟁의 민간인 사망자 중에 65세 물리학자 바실 페트로비치 클라드코가 포함됐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클라드코는 고해상도 X선 회절을 이용한 반도체 연구로 잘 알려졌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클라드코는 X선 회절을 사용해 작고 얇은 결정 물질 층을 자세히 관찰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더 작으면서도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클라드코 연구가 중요했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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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민간인 거주 지역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사진=AP=뉴시스)

클라드코는 2004년부터 NASU에서 반도체 재료와 시스템 구조를 연구하는 부서를 이끌었다. 과거 소비에트연방(소련)은 1986년 클라드코를 ‘소련의 발명가’로 지명했다. 클라드코는 2007년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국가상을 받았다. NASU는 “그의 죽음으로 우크라이나와 세계 과학은 고체 물리학에서 중요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지난 13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 도시 이르핀에 들어서면서 클라드코도 숨졌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침공 24일 동안 우크라이나 민간인 900여명이 러시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