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 샤오미 불 지핀 中 100인치급 TV 전쟁

레드미 '맥스 100' 380만 원 대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2/03/21 09:49

중국 가전 기업들의 초대형 TV 시장 전쟁이 뜨겁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주 100인치 크기의 TV '레드미 맥스 100'을 1만9999위안(약 380만 원)에 출시하면서 100인치 급 TV 시장의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앞서 중국 가전 기업 TCL이 98인치 TV 모델로 장악했던 시장에 샤오미가 '가성비' 전략을 내민 셈이다.

중국 리서치회사 AVC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TCL이 발표한 'TCL 98Q6E'와 'TCL 98X9C' 두 모델은 98인치 TV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꼽히며 TCL을 98~100인치 시장에서 27.02%의 점유율을 보유한 1위 기업으로 올려놨다.

샤오미의 '레드미 맥스 100' (사진=레드미)

TCL의 98Q6E 단일 모델의 7~9월 판매량이 2020년 연간 판매된 98인치 판매량 총합을 넘어서면서 100인치급 TV 시장을 이끌었다. 이 제품의 가격이 2만999위안(약 399만 원) 수준이란 점에서 가성비 100인치 TV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여기에 샤오미가 이달 2인치 더 큰 TV를 한화 기준 20만 원 가량 더 낮은 가격에 내놓으면서 300만 원 대 100인치 급 TV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이다.

TCL의 '98Q6E' 모델 (사진=TCL)

샤오미는 앞서 2020년 레드미 맥스 98인치 제품을 발매하면서 100인치 급 TV 시장 경쟁의 서막을 알린 바 있다.

중국 징둥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55인치 이하 TV 시장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75인치 이상 TV 유통량은 전년 대비 400% 성장하면서 초대형 TV 시장의 강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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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AVC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의 대형 인치 TV 가격은 올해 1~2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65인치의 경우 400위안이 내려가 평균가가 3549위안(약 67만 원)에 머물렀으며, 75인치 가격 역시 800위안 하락한 5165위안(약 98만 원)에 머물렀다. 특히 85인치 제품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3400위안 이상 내려가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하향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