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브라질에서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복수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텔레그램 영업정지 명령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법원은 텔레그램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계정을 차단하라는 명령에 응하지 않자, 브라질 내 서비스 이용을 제재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지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텔레그램을 활용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소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자, 브라질 사법당국은 관련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단, 텔레그램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당국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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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알렉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브라질 전국에서 텔레그램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와 대법원 간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소통 문제가 발생했고, 사과한다고 표명했다. 결국 대법원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겠단 것.
모라이스 대법관은 텔레그램 서비스 중지 해제 변경안을 제정하도록 했다. NYT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의 계정과 이들이 올린 일부 내용물을 삭제했다. 현재 브라질 국민 절반 이상은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2014년부터 다운로드 횟수는 총 8천500만회로, 이중 30%가량이 지난해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