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佛 마크롱에 "우크라이나가 '전범'"

푸틴 "우크라군이 돈바스에서 전쟁 범죄 자행"

인터넷입력 :2022/03/19 20:16

온라인이슈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가진 전화통화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망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의하고 있는 모습(사진=AP=뉴시스)

이날 통화의 주된 관심은 "매일 우크라이나 보안군에 의해 자행되는 수많은 전쟁 범죄에 집중됐다"며 "특히 대규모 로켓과 포 공격이 돈바스 도시들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마련 등 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통화는 1시간여간 이뤄졌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은 밝혔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의 상황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조우해를 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도네츠크주 최남단에 있는 인구 45만 규모 도시다.

함락 시 동부전선과 크림반도 남부전선이 하나로 이어져 러군의 동남부 우위가 막강해지는 전략 요충지인 탓에, 개전 초반부터 러군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특히 러시아군에 포위된 뒤 열흘 넘게 무차별 포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가중, 이번 전쟁 '최악의 전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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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민간인 피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전범'으로 지목된 사건을 맡은 국제재판소(ICC)의 전쟁 중단 명령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전일 발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