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그룹, 미래 성장동력 확보 올인

티맥스소프트 매각으로 캐시카우 확보 전력투구

컴퓨팅입력 :2022/03/18 14:06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 경영권을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흑자 계열사인 티맥스소프트가 사라지면서 성장동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가 됐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우수 인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티맥스그룹은 2017년부터 티맥스소프트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터의 재무구조와 지정감사인과의 갈등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여러 차례 연기됐다.

초기엔 상장으로 투자금을 확보해 신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를 차례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장이 지연되고, 지속된 계열사 자금난과 고금리 차입금 압박 등이 겹치며 매각이란 수단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맥스그룹이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는 그룹사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던 계열사다. 반면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A&C는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등 최근 주목받는 신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즉, 티맥스그룹은 현재 안정된 먹거리를 포기하는 대신 성장가능성이 큰 미래 성장동력을 선택한 셈이다.

티맥스소프트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

티맥스그룹은 신사업 확보를 가속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에 나섰다. 성과급 제도를 확대하고 기본 연봉을 일괄 인상하는 등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보상 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사업분야도 B2B 중심 시스템소프트웨어(SW)에서 B2C를 포함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확대한다.

티맥스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MBS) 개발사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 티베로와 데이터를 다루는 영역을 플랫폼 하나로 통합한 하이퍼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전용 하이퍼클라우드 신규 버전을 출시하며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장에 진출했다.

티맥스구름

NIA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사업, 공공 클라우드 센터 지정 사업 등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기업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체계 구축 사례 등 레퍼런스를 통해 쌓은 경험을 활용해 금융권을 비롯한 민간 기업에도 MSA 기반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운영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맥스A&C는 시스템 운영체제(OS) 개발 및 AI·클라우드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티맥스AI, 티맥스클라우드, 티맥스OS, 티맥스오피스, 티맥스와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구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OS 구름 3.0 적용한 티맥스 구름을 공개하며 개방형 OS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구름 3.0의 보안 모듈을 적용해 기존의 신뢰 부팅 및 OS, 실행파일, 브라우저 보호에 더해 디스크 암호화를 적용시켰다. 또한, 개방형 OS의 취약점으로 지목된 보안성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 향상 기능을 추가했다.

티맥스A&C는 추후 앱 가상화 기능을 고도화해 윈도OS와 호환을 높이고 리눅스 기반의 다양한 오픈소스 SW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맥스

티맥스그룹은 최근 주목받는 분야인 메타버스 진출위해 '티맥스메타버스'를 설립하고 김민석 티맥스와플 전무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티맥스메타버스는 게임 엔진과 3D 제작 스튜디오 등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티바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티바인은 웹, 앱 등 플랫폼에 제약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3D 콘텐츠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고도화와 안정화 단계로 사내에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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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메타버스는 티바인 내에서 핀테크, 커머스 등 실제 개방형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금융플랫폼기업 지라프에이아이랩스와 기술협약도 체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티맥스그룹의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최우선 과제가 생긴 만큼 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최우선 과제가 생긴 만큼 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