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증상발현 후 8일간 바이러스 배출…"7일 격리 후 조심해야"

감염력 약해 주의 기울이면 감염 위험 거의 없어

헬스케어입력 :2022/03/17 15:36    수정: 2022/03/17 16:02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증상발현 후 최대 8일간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진자 격리기간이 7일인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격리 후 며칠은 더 주의를 기울이면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증상 발현 이후 14일 이내 총 558건의 검체(접종 281건, 미접종 277건)를 조사한 결과,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 8일 동안 미접종군 배양양성률(53%)이  백신접종군 양성률(34%) 대비 1.56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백신접종군과 미접종군 사이에 감염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는 차이가 없지만, 동일한 수준의 바이러스 농도에서 백신접종군의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된다는 것이다.

방대본인 이러한 결과가 백신접종 효과에 따른 접종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미접종자에 비해 감소하였음을 의미하며, 백신접종이 전파력 감소에 영향을 주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양균 기자

다만, 현행 확진자의 의무 격리기간이 7일이기 때문에 격리 후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실험실 배양 결과 8일까지는 배양이 되고 9일 이후에는 배양이 되지 않았다”면서 “(7일 자가격리 후 배출하는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약해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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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의료진 등은 확진 시에도 5일 가량만 격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상원 단장은 “5일 이후 바이러스 감염 위험은 조금 남아 있다”면서 “수술 의사가 코로나19로 진료를 못 하거나 수술을 못 되면 환자의 상황이 더욱 위험해지고 인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들이 존재한다”고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일이 지나면서 배양 양성률은 점점 떨어지고, 백신접종자는 5일 이내 더 감염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의료인들은 거의 백신접종을 한 만큼 (확진된 의료진이 5일 격리 후)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감염의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환자도 안전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