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넥슨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며 3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PIF의 넥슨 주식 매수 행보는 단순 투자 목적이다. 넥슨의 기업 저평가에 오일머니가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추가 매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은 계속 쏠릴 전망이다.
16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PIF는 이달(10일 결제일 기준) 8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1.12%를 추가로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PIF가 보유한 넥슨 보유 지분율은 7%대에서 8.14%로 증가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2223억3346만엔(약 2조3313억 원)으로 확대됐다.
넥슨 지분율로 보면 PIF는 기존 3대 주주였던 일본 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 자리를 차지했다. 1대 주주인 넥슨 지주회사 NXC(28.6%)와 2대주주 NXC 벨기에 자회사 NXMH(18.8%)에 이어 3대 주주 PIF로 지분율 지형도가 바뀐 셈이다.
PIF가 넥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이유는 기업 저평가에 따른 투자 확대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 같은 중론은 PIF가 엔씨소프트의 주식도 꾸준히 매입하면서 힘이 더 실리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약 1년 만에 최고점 약 100만 원에서 절반으로 하락,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PIF는 지난 10일 엔씨소프트 지분율을 9.26%으로 늘리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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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 SNK 인수를 비롯해 액티비전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캡콤, EA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끈다고 알려진 PIF는 5천억 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신재생 기업 등의 주식 매입에 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