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삼성 노조 문제에 "소통 강화하겠다"

18일, 경계현 사장 노조와 면담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6 14:44    수정: 2022/03/16 16:22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노동조합 이슈에 대해 앞으로 상생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16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노동 3권 보장, 노사 소통 강화, 이사회 산하 노사관계 자문기구 설치 등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회사는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과도 성실히 교섭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종희 부회장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021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노조의 요청에 따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오는 18일 노조 대표단과 직접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주들은 노조와 경영진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우리나라는 귀족 노조라는 것에 국민들의 반발이 있다"라며 "노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타당한 요구가 되지 않는 점을 많이 지켜봤기 때문에 지금 출발점에서 삼성전자의 노조와 경영진의 기싸움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노조는 국민들한테 귀속 노조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노조 다운 노조', 그들과 소통하는' 경영진 다운 경영진'이 됐으면 하고, 그 한 축의 주주가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영진들이 노조와 원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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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 노조는 지난 5개월간 15차례 임금 교섭과 지난 11일과 14일 두차례 걸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 결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고,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획득했다.

삼성 노조는 이번 대표이사 교섭에서 ▲성과급 재원을 기존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기존 연봉 정률인상을 정액인상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최소한의 휴식 보장(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를 주요 안건으로 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