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웨이퍼) 생산 시설을 늘리는 데 1조원 넘게 투자한다.
SK실트론은 16일 본사가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에 3년 동안 1조495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사회를 열고 300㎜ 웨이퍼 증설 투자를 위한 예산안을 결의했다. 증설 부지는 4만2천716㎡(1만2천922평)이다. 상반기 기초 공사를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양산하는 게 목표다. 직원을 1천명 넘게 채용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웨이퍼 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하려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데이터센터 이용량이 늘고 5세대(5G) 이동통신과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관련 기업 150개사로부터 조사한 결과 웨이퍼가 부족해 반도체 공급도 모자라다고 올해 초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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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는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데 필수다. 세계 웨이퍼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주요 5개 제조사가 전체의 94% 이상을 차지한다고 SK실트론은 전했다. SK실트론은 지난 2년 동안 매달 최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시장 환경이 바뀌는 데 민첩하게 대응하려고 도전적으로 투자한다”며 “고품질 웨이퍼 제조 역량을 갖춰 세계적인 시장 지배 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