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으로 자가면역반응을 지목했다.
지스트(총장 김기선)는 생명과학부 박지환 교수 연구팀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코로나19 완치자의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여러 후유증의 원인으로 인체 자가면역반응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는 완치 후에도 수개월 동안 호흡 곤란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계 증상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 혈전, 가슴통증, 신장질환,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과 구조가 비슷한 인체 내 단백질을 예측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단백질과 수 만개의 인간 단백질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3차원 구조상에서 비교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 단백질들을 발굴했고, 이 단백질들이 실제로 코로나19 환자의 폐 조직에서 크게 증가한 것을 관찰했다.
관련기사
- [미래의료] "mRNA 백신만 해답은 아니다"2022.03.15
- 면봉 안 찌르고 가글만으로 코로나19 진단2022.02.17
- LG전자, 4개 사업본부 대수술...고객 지향 솔루션 체제로2024.11.21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과 유사한 인체 내 단백질이 폐나 신장에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켜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박지환 교수는 "그동안 임상적 관찰로만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으로 자가면역반응이 제시되었지만, 이번 연구로 실제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굴하고 후유증과의 인과관계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