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체제를 전환하고 클라우드, 물류 수출입 플랫폼 두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조직을 개편해 상장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극복하고,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황성우 대표는 16일 잠실 본사에서 진행된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시장의 흐름에 맞춰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황대표는 “취임 후 1년간 주가가 계속 떨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 다만, 상장이후 장기적인 모습을 봐도 지속적으로 하향해 왔다”며 “많은 고민 결과 이는 시장에서 삼성SDS에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체질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IT 시장을 살펴보면 전통 IT서비스는 정체하고, 클라우드는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팬데믹 환경으로 비대면 서비스 등의 가치가 급상승하며 올해 글로벌 IT시장의 절반을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황성우 대표는 “불행히도 삼성SDS는 준비가 늦었다는 것을 자인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우리에게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고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2022년을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지난해 말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황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뼈저린 노력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CSP)와 긴밀한 협력을 맺고 그동안 잘해온 클라우드 관리 사업(MSP)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IT서비스 사업이 올해 국내 MSP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IT사업 중 대외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황대표는 “내년에는 대외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때 MSP가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외사업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더욱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우 대표는 삼성SDS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삼성SDS는 1985년 창업 때 데이터와 컴퓨팅 시스템을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40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잊어버린 것 같다”며 “창업 정신으로 복귀해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준비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청사진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물류 서비스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황성우 대표는 “2030년까지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은 3자 물류(3PL)는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우리도 늦지 않게 변화하기 위해 수출입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4.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플랫폼 사업을 잘 할 수 있을지 우리 스스로 걱정이 있어 테스트베드 수준으로 지난 6개월간 운영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선진사와 동등한 수준의 시스템기능을 확보하고, 이커머스 고객 대응을 위한 풀필먼스 센트를 확충한다. 또한 상반기 내 중국 사업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첼로 스퀘어를 지속 발전시켜 2025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으로 성장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 국가를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풀필먼트센터를 30개 이상 확보할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 삼성SDS, 올해 주목 할 4대 보안 위협 및 예방 대책 제시2022.03.03
- IT서비스업계, '방역패스 중단'에 자체방역 강화2022.03.02
- IT서비스 3사, MSP 집중…'타사에 그룹고객 잃을라'2022.02.25
- 삼성SDS, AWS와 클라우드 전환 사업 강화2022.02.17
더불어 약 4조6천억 원에 달하는 사내유보금도 기업 방향성에 적극적인 투자, 인수합병(M&A)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황성우 대표는 “삼성SDS는 앞으로 클라우드, 물류 수출입 플랫폼 두 가지만 집중해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진짜 실적이 나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주주들에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