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성(性) 문제를 방지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 지난달 도입한 '개인 경계(Personal Boundary)'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앞서 메타는 아바타 간 4피트(1.2m) 거리 유지를 기본값으로 설정해 의무화했지만,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 말 메타는 호라이즌 월드 내 성희롱과 폭력 등 사례가 빈번하단 연구 결과에 따라, 개인 경계 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 보호에 나선 바 있다. 금번 업데이트로, 호라이즌 월드 사용자는 개인 경계 기능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어느 이용자와도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끔 개인 경계 기능을 비활성화(off)할 수 있다. 지인과 모르는 사람의 아바타에 모두 접근할 수 있다. 이전처럼 개인 경계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친구가 아닌 이용자에게만 예외를 둬, 가까이 오는 걸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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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서로 모르는 두 이용자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만날 때 각각 개인 경계를 활성화하거나 친구만 다가올 수 있도록 설정했다면, 개인 경계 기능이 적용되는 형태다. 개인 경계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이용자라도, 상대방이 활성화한 경우엔 접촉할 수 없다.
메타 측은 호라이즌 월드에서 이런 체계를 도입한 데 대해 “우리가 다뤘던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라며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이 함께 ‘셀카’를 찍거나 하이파이브하는 등 행위가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