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출신 첫 인수위원장...안철수, 새정부 국정과제 그린다

4차산업혁명 화두 끌고와...후보 시절 과학기술패권 강조

방송/통신입력 :2022/03/13 17:25    수정: 2022/03/13 17:3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장을 맡는다. 그동안 정계와 학계에서만 배출됐던 인수위원장 직에 ICT 출신 인사의 향후 행보가 이목을 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인수위 위원장에 안철수 대표를 지명하면서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는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구상된 공동정부 구성의 시작이 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의당도 “국민통합정부를 향한 첫 단추”라며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보다 나은 정부로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지명되면서 두 달여 동안 차기 정부의 국정방향과 미래 비전을 그리게 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사진 = 뉴스1

안 대표는 20대 대선 출마 후 첫 발표 공약으로 5대 초격차 과학기술, 5대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5대 경제강국 등의 과학기술중심국가를 내세운 인물이다. 아울러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5년 정보보안회사인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을 설립해 국내 대표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와 같은 철학과 배경에 따라, ICT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남다른 인수위원장 행보가 예상된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말 4차산업혁명위원회 글로벌정책컨퍼런스에서 “국가의 난제를 해결할 열쇠는 과학기술 리더십”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경제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탄소중립, 감염병은 이념이나 종교가 아니라 과학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4차 산업혁명 화두를 정치계에 내세웠고 디지털 전환 대응과 과학기술 패권을 국가 존망과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있는 만큼, 안 대표는 인수위원회를 이끌며 새로운 구체적 미래 준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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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첫걸음에 대한 밑그림은 위원장 인선 다음 날 곧장 공개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발표에 나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지명한 뒤 하루 만에,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인수위 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