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안철수...尹당선인 "국정운영 철학 공유"

부위원장에 권영세, 기획위원장에 원희룡...당선인 직접 발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또 인수위 내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발탁했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구상한 공동정부 구성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저는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졌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영세 의원은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뉴시스

그는 또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했다”며 “기획위원회는 선거 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를 새 정부의 정책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는 일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과 함께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는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위원장 그리고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와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 특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등이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유능하고 능력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영세업자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과 방역, 의료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인수위원장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함으로써 보다 책임감 있게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특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관계 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반영하고, 국민이 어디에 살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